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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판매되는 치약 중 상아질 마모도가 높음에도 주의사항이 표시되지 않아 문제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상품비교정보 생산지원 사업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2개월간 시중에 판매되는 치약 제품 6개를 대상으로 치아의 상아질 마모도를 검사했다.
검사 결과 페리오토탈케어 제품이 치아 상아질 마모도가 가장 높았고, 암앤해머덴탈케어치약오리지날이 가장 낮았다.
소시모에 따르면 '페리오토탈케어치약'은 103.68±1.93이었고 유니레버코리아의 '클로즈-업후레시(블루)치약', 애경산업주식회사 '덴탈크리닉2080오리지날치약', 씨제이라이온주식회사의 '닥터세닥오리지날치약'도 84.23∼94.35로 높은 편이었다.
유한양행이 수입 판매하는 '암앤해머덴탈케어치약오리지날'은 상아질 마모도는 가장 낮았지만 치아침착물 제거치도 37.49±2.65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아질 마모도가 높은 제품은 치근이 노출되거나 치아가 약한 노약자, 습관적으로 수평 칫솔질을 심하게 하는 사람 등에게는 적합지 않다는 등의 사용상 주의사항이 표시되지 않았다고 소시모는 지적했다.
또 소시모는 치아침착물 제거력이 적은 제품도 포장에 '치태제거' 효능.효과가 있다고 표시하는 문제가 있었다.
소시모는 "소비자들이 치약의 마모도, 치아침착물 제거력 등 효능ㆍ효과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고, 국가 공인기관에서 이를 실험하여, 그 결과를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