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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철도기업 벌링턴 노던 싼타페 (BNSF)에 생애 최고의 판돈을 배팅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3일(현지시각) 미국의 대형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샌타페이(BNSF)에 440억달러(52조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버크셔의 역사상 가장 큰 인수 건이다.
버핏은 성명을 통해 "자신은 이런 내기를 좋아한다"며 "버크셔의 벌링턴 노던에 대한 투자는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올인'이다"고 밝혔다. 버핏은 향후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의 번영은 철도 시스템에 달려 있다"며 "10년, 20년, 30년 뒤에는 더 많은 사람과 물자가 이동하고 철도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크셔는 이날 BNSF의 지분 77.4%를 주당 100달러, 총 260억 달러에 매수했는데, 잔여 지분과 BNSF의 부채를 더하면 총 440억 달러가 된다. 인수가는 벌링턴 주식의 전날 종가에 31.5%의 프리미엄이 얹었다. BNSF는 미국 2위 회사로 지난해 매출 180억 달러, 순익 3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제너럴 재보험사(170억 달러)를 포함 버핏이 인수 합병한 최대 기업 5곳을 합친 액수인 425억달러보다 큰 금액이다.
대금은 버크셔의 주식으로 지급되는데 버크셔는 주식교환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버크셔 B주를 50대 1로 분할키로 했다.
갬코 인베스터스 최고경영자(CEO) 마리오 가벨리는 “이는 매우 단순한 투자”라면서 “버핏은 이같은 기초산업에 수년간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에버코어파트너스 창립자인 로저 알트만은 “버크셔의 이익 가운데 70%는 보험과 인프라 투자에서 나오는데, 그 사업들의 특징은 안정성”이라며 “BNSF의 특징 또한 안정성”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핏은 CNBC에 출연해 "당분간은 대규모 인수 등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