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구간 ‘그린 파크’ 조성

서울 경의선 구간 지상에 사람과 자연이 중심이 되는 선형의 녹색문화공원이 새롭게 펼쳐진다.

서울시는 457억을 투입, 복선 경의선 사업으로 지하화되면서 폐선 된 용산선 부지를 선형 공원을 조성해 서북북의 대표적인 서울 길을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공원은 용산구민 센터~가좌역 6.19km, 폭 12m~78m, 14만㎡ 규모로 펼쳐지는데 대상지 주변이 생활 주거지역이거나 상업/업무지구, 대학가로 지금까지 황량하고 삭막하던 철도부지가 기존의 활성화된 주변 문화와 연계되어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여가활동과 편안한 휴식처로, 도심 속에 산책과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유의 공간으로 탈바꿈되면 그 어느 공원보다도 이용·활용이 높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시간이 흐르는 길

경의선 지상구간공원은 경춘선 폐선부지 공원부지보다 폭이 좁고, 인공지반 위에 조성되어 철도역사 시설 고려 등 한계가 있어 자전거 길과 보행로 연결 등 선형 시설을 도입하도록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경의선 지상구간에 들어서는 공원은 서울을 대표하는 선형녹지공간으로 새롭게 도시를 경험할 수 있는 서울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원계획은 지역특색을 고려 4개 권역으로 구분하여 계획되었다.

용산구민 센터에서 대흥로(2.74km)는 시간이 흐르는 길로 공원의 시작점으로 레일공원, 철길 산책로 등이 계획되며 지역 역사성을 살린 도화원(도화동의 유래), 항아리원(대흥동이 옹기를 만드는 마을)이 계획된다. 공덕역은 업무시설 종사자를 위한 카페테리아가 들어설 계획이다.

▲ 경의선 꿈이 피어나는 길

산책로는 좁은 폭의 길을 이용하여 나무터널을 조성해 끝나는 지점에서 넓은 광장을 두어 공간의 변화감을 느끼게 한다.

대흥로~양화로(1.87km)는 꿈이 피어나는 길로 주변의 대학의 문화축제(홍대거리미술제, Street on Love festival 등)의 흡수와 연계의 장, 걷고 싶은 거리와 연계한 참 문화광장, 한평갤러리를 통한 다양한 문화집단의 소통 및 공유의 장으로 순수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

양화로~홍제천(1.33km)은 여유가 묻어나는 길로 생활 주거지역으로 한평정원과 야생화화원, 건강을 테마로하는 건강마당, 철도 쉼터 등으로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녹지공간 위주로 조성된다. 도로 교차로는 차량의 흐름을 제어할 수 있도록 교통정온화 기법을 도입하여 더욱 안전한 이용을 도모한다.

홍제천~가좌역(0.25km)은 자연을 닮은 길로서 경의선 본선과 완충 수림대를 통해 숲 속 오솔길 조성과 숲 속 쉼터 등이 조성된다.

시는 올해 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해 2010년 완료하고 공사우선가능구간부터 2010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012년에 전 구간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