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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亞국가들 통화 절상 나서야”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절상을 요구했다.

13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칸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국가 통화들이 평가절하돼 있다면서 통화 개혁에 나설 것을 각국 정부에 주문했다.

이날 칸 총재는 "글로벌 경제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리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 지역 국가들의 통화가 주요 상대 교역국에 비해 저평가 된 경향이 있다. 아시아 통화 절상이 글로벌 균형의 필수요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칸 총재는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이 중국 경제 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경제는 내수성장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인민폐의 가치는 절상되어야 한다"며 "중국의 통화 재평가는 가구소득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칸 총재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더블딥(경기 상승후 재하강)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 세계 국가들에게도 내년은 회복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시아 경제가 내년 글로벌 경제의 두 배에 해당하는 5.75%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아시아 일부 국가들이 조만간 경기 부양책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