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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노처녀 될래? 골드미스 될래?

2009년도 한달 반 밖에 남지 않은 11월 중순. 내년이면 30대가 되는 29세의 싱글녀 정씨는 서른을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 중이다. 자신도 예전에 30대의 직장 선배를 보고 ‘저러니 시집도 못 갔다.’며 뒷담화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후배들에게 그런 소리를 듣게 될까 걱정이 앞선다. 

 

자기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했다간 시집 못 간 노처녀가 되기 십상이니 정씨는 내면부터 외모까지 철저한 준비로 시집을 ‘못간’ 게 아니라 ‘안간’ 자신감 있는 골드미스가 되고자 한다.

 

◆미용실 간지 1년 된 머리 VS 골드미스다운 단정하고 깔끔한 단발머리

 

20대를 지나 30대가 되면 지적인 이미지는 생명이다. 지적인 이미지 없이는 골드미스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청순한 여대생의 상징, 긴 생머리는 이제 자제할 때다. 30대의 긴 생머리는 청승맞아 보이고 치렁치렁 하게 보일 뿐이다.

 

매일 머리를 손질할 자신이 없다면 유행하는 웨이브 펌도 말짱 황이다. 부스스한 머리로 다닐 바에는 차라리 묶어버리거나 잘라버리는 것이 낫다. 또한 미용실은 적어도 3-5개월에 한번은 가도록 하자. 머리카락이 자라는 속도는 제각각인데다 웨이브나 염색이라도 했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지저분해 보이는 것이 자명하므로 주기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골드미스에게 가장 추천하는 헤어스타일은 단발머리. 얼굴형에 어울리는 커트로 단정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단발머리는 나이가 들어 보이지도 않으면서 지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유행하는 짝퉁 명품 패션 VS 자기만의 스타일을 아는 그녀

 

유행하는 명품 가방을 사고는 싶지만 경제력이 안 되는 20대. 로고가 잔뜩 박힌 짝퉁 명품 백을 들고 다니면 상류층으로 보일 거라 착각을 하곤 한다. 진품도 마찬가지다. 월급을 탈탈 털어 6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한 명품백을 자랑하고자 어울리지도 않는 패션에 들고 다니는 것만큼 촌스러운 것도 없다.

 

경제력도 갖춘 30대의 골드미스는 굳이 명품에 집착하지 않는다. 아니 그럴 필요가 없다. 이미 사회적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는 골드미스는 명품백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것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패션 센스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골드미스가 되려면 명품백에 집착하기 보다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법에 집중하자. 자신의 외모와 직업에 어울리는 패션, 때와 장소에 어울리는 패션은 기본이고 기본 정장을 입어도 액세서리 하나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패션 노하우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피부관리도 메이크업도 귀찮아 VS 마사지부터 시술까지.. 관리는 필수

 

나이 서른에 맨 얼굴로 출근을 한다면 그것만큼 용기가 가상한 것도 없다. 20대의 탱탱하던 피부는 사라지고 점점 수분이 부족해져 피부가 푸석거리며 기미는 기본, 눈가 잔주름은 샘플이다. 그럼에도 피부관리가 귀찮다는 30대가 있다면 이는 노처녀 또는 아줌마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알려주자.

 

목동 피부과 라마르클리닉 구소연 원장은 "피부는 25세에 절정을 이루며 차츰 노화가 시작돼 30대부터는 점점 노화의 속도가 빨라진다. 하지만 노화의 속도는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빨라지기도 느려지기도 하니 잘만 관리하면 어리고 건강한 피부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연예인들이 일반인에 비해 훨씬 젊어 보이는 것도 다 관리의 힘이다.

 

때문에 20대까지는 화장품만으로 피부 관리를 했다면 30대부터는 피부과에서 전문적인 케어를 받는 것도 좋다. PRP는 자신의 혈액을 이용한 시술로 30대의 피부에 탄력을 회복시켜 잔주름을 잡아주고 모공을 줄여주기 때문에 시술 후 피부가 팽팽해지고 메이크업이 훨씬 잘 받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가는 오로지 TV와 함께 VS 독서, 운동, 공부..바쁘다 바빠

 

직장에서의 능력도 무시 못할 골드미스의 조건이다. 노력하지 않으면 무능력한 노처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30대에게는 20대처럼 어려서 봐줄 일도 없고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 때문에 30대는 어쩌면 20대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주말 내내 TV만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자신의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공부를 하거나 외국어 공부,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학원을 다니는 등 실력을 쌓기 위한 시간을 가지자.

 

이러한 생활이 너무 빡빡하게 느껴진다면 자기만의 취미생활을 즐기거나 건강을 위한 운동, 독서 등을 통해 여가를 즐기면서 내면을 다지는 시간을 만들 수도 있다.

 

골드미스가 되는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같은 30대의 미혼녀라도 시집 못간 노처녀와 능력 있는 골드미스는 천지차이다. 그러나 미리미리 준비한 예비 서른이라면 30대를 좀 더 즐겁게 맞이 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