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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 유재석 메뚜기춤 결혼식까지도 요구 ‘씁쓸하다’

이영자가 유재석의 상징 '메뚜기춤'과 관련해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6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개그 여인천하 스페셜'에서 개그우먼 이영자, 김숙, 강유미, 정경미, 안영미가 희극인의 비애를 털어놨다.

'씁쓸했던 푸대접'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이영자는 "유재석씨 결혼 당시 인터뷰를 보고 놀랐다"며 입을 뗐다. 사연인즉 결혼발표를 하는 기자회견에서조차 개그맨이라는 이유로 우스꽝스럽게 메뚜기춤을 춰야하는 씁쓸한 상황이 놀라웠다는 것.

이영자는 이후 "최소한 8대 2의 비율로 웃기게 8장, 예쁘게 2장을 찍어달라"고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유재석은 지난해 6월 초 결혼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취재진의 요구에, 거부 없이 '메뚜기춤'을 췄다. 또한 7월 초 결혼식 날에도 기자회견 때 다시 한 번 '메뚜기춤'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유재석은 올 6월 후배 개그우먼 김효진의 결혼식장을 하객으로 찾았을 때에도, 취재진의 '메뚜기춤' 요구에 흔쾌히 응했다.

올 3월에는 '제21회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 TV 진행자 출연자 부문상 받은 뒤, 무대 위에서 다시 한 번 '메뚜기춤'을 췄다.

이와 관련한 사연으로 이날 안영미는 "드라마에서 치마를 입고 엎어치기 당하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걱정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며 서운함을 토로했고, 김숙은 한겨울 홑겹 한복을 입고 촬영하다가 챙기는 사람이 없어 낙오된 사연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놀러와'의 고정패널인 노홍철은 이날 친근감의 표시가 과하다는 고충을 털어놔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모든 행사를 갈 때마다 팬들이 그의 입을 손으로 벌리는 짓궂은 애정 표현을 한다는 것. 노홍철은 "모교에 갔더니 10년 후배조차도 제 입을 벌리더라"고 상황을 재연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개그맨 커플 정경미가 술을 먹고 왕비호 윤형빈에 전화해 펑펑 울음을 터뜨린 사연을 동료 개그우먼 안영미가 폭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