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막대한 자금이 몰리면서 경매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버블세븐지역에 돈줄이 마르고 있다. 지난 9월 버블지역아파트 낙찰가 총액이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두 달 만에 반 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18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낙찰가 총액은 538억 8,465만 원으로 9월 같은 기간의 1,086억 6,260만원 보다 50.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낙찰가 추이 자료=디지털테인 |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 지역의 낙찰가 총액이 감소한 가운데 강남권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강남권은 9월 582억 4,346만원에서 11월 188억 241만원으로 3배가 넘는 금액이 감소했다.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시장에 감정가보다 싼 급매물이 쌓이다 보니 경매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낙찰건수가 9월에 비해 3배(64건→21건)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이어 목동이 9억 8,401만원으로 9월(26억 8,162만원)에 비해 63.31% 감소했고, 평촌도 84억 7,543만원에서 11월 31억 5,708만원으로 62.75% 감소했다. 분당과 용인도 경매물건 및 낙찰건수가 감소하면서 각각 -15.44%(173억 6,749만원→146억 8,522만원), -25.75%(218억 9,457만원→162억 5,592만원) 줄어들었다.
한편 이달 수도권 아파트 낙찰총액은 1,290억 6,172만원으로 고점이었던 9월(2,136억 9,527만원)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량 감소했다. 서울이 강남권의 영향으로 444억 7,676만원으로 57.27% 줄어들었고, 경기와 인천도 각각 -23.05%, 20.46% 감소했다.
이정민 팀장은 “DTI규제로 매매시장에 감정가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하나둘씩 나오면서 경매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면서 “일반 매매시장의 급매물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경매시장으로 자금 유입은 힘들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