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입직 채용 공고는 감소된 반면, 경력 1년 차의 채용 모집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전문가들은 업체들이 실무 투입이 가능한 신입급 경력자를 원하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자사 사이트에 올라온 채용공고 중 10년 차 이하 모집 공고의 경력연차를 분석한 결과, 1년 차 경력자 모집이 차지한 비율은 지난해 18.5%에서 올해 29.2%로 약 10.8%p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경력 10년 차 이하 채용 공고수는 총 22만 3천 642건으로, 이 중 가장 많았던 경력연차는 '신입'(6만 947건)으로 전체 채용공고의 27.0%를 차지했다. 이어 경력 '1년차'(4만 1천 599건)가 18.5%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1년차'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올해 10월까지 10년 차 미만 채용 공고 수 36만 8천 206건으로, 그 가운데 29.2%에 해당하는 10만 7천 958건이 '1년차'를 모집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10.8% 포인트 급등한 수치로, 올해 전체 채용공고 10건 중 3건은 1년차 경력자 모집 공고였던 셈이다.
취업전문가들은 경력 1년차 채용이 늘어난 것은 어려운 경기상황에서 업체들이 신입 채용에 따른 교육이나 업무 적응 기간에 대한 비용을 줄이고, 적은 비용으로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력 1년차 채용공고가 늘어난 만큼 신입 채용 공고 수는 감소했다. 신입 채용 공고는 20.1%로 지난해보다 7.0% 포인트 가량 줄어들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기 마련"이라며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직기간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인턴이나 중소기업 등 실제 실무에서 경험을 쌓아두고 자신의 실무 경험을 준비해두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