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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파이터가 니킥에 맞은 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몰도바 출신의 파이터 비탈리 미투(22)는 23일(한국시간) '격투로봇' 세미 슐트와의 스파링 도중 니킥에 맞은 뒤 실신했고 급히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하지만, 미투의 사인은 슐트의 니킥이 아니라 급성 간질성 폐렴과 폐부종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투의 시신을 살펴본 루마니아 법의학 연구소의 댄 더맨주 교수는 "가슴 부근에서 멍 자국을 발견했다. 외상에 의한 사망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슐트는 매우 슬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12월5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K-1 대회 전까지 인터뷰도 자제할 계획이다.
슐트의 데이브 존커스 코치는 "2주간의 훈련이 슬픔으로 변했다"며 "유족들과 동료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투의 어머니는 몰도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투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은 '격투기는 나의 삶'이었다"며 울음을 터뜨리며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원래 정치학 학도였던 미투는 프로 격투기 선수의 꿈을 품고 7년 전 루마니아로 건너가 격투기의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안타까운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