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장관, 기업 부담절감 등 '개선대책' 12월 발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 경영 부담을 덜고자 다음달 기업환경개선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25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환율 하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신흥산업국의 추격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 기업이 좋은 수출 실적을 내기 어렵다"라고 언급했다.

현재 기업 환경과 관련해 그는 "우리 기업들은 어려운 경제 여건하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주요 수출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지만 최근 열악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윤 장관은 "자금 조달, 원자재 수급, 노사 관계, 세무 행정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비용 부담 절감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제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여건 조성 등 중소기업의 비용절감에 중점을 두고 건축, 물류, 환경 등 불합리한 규제를 푸는 '제4차 기업환경개선대책'을 12월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회의에서는 기업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수출입안전관리 우수공인업체(AEO) 상호 인정협정을 통한 기업 경쟁력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미국과 AEO 상호 인정절차를 개시한 데 이어 유럽연합(EU), 일본, 중국과도 인정 절차를 추진해 기업의 물류 편의를 도모하기로 했다. 현재 삼성전자, 코오롱유화, 고려해운 등 9개 업체가 AEO공인을 받았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금과 원자재 등 상품 관련 거래를 전담하는 거래소 설립 방안도 논의됐다.

정부는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처럼 원자재 등 다양한 상품을 유통하는 종합 상품거래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마련했으며, 현재 상품거래소는 전북 새만금지구, 광주광역시 등 호암권이 유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