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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이 20~21일 '2009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STX문경연수원에서 열고,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계열사별 중장기 사업계획과 실행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영전략회의에는 강덕수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해 총 2백여 명이 참석했다. 매년 12월 중순에 열렸던 경영전략회의가 올해 1개월 가량 일찍 개최된 것은, 3분기 이후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한 발 앞서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전략회의에서 강덕수 회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였지만, 대련 생산기지의 성공적인 완공, 남미 장기운송계약 등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 그린 비지니스 육성, 지주회사 체제로의 지배구조 개선 등 위기 상황 속에서도 많은 경영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비록 위축되었던 시장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지만 전 세계 국가 경제와 산업정책은 이제 보호무역, 자국산업 중심경제 개발, 에너지 자원의 무기화 등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급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하는 구체적인 전략과 실행계획을 수립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 강 회장이 제시한 것은 ▲내부 프로세스 및 조직 혁신을 통한 체질 개선 ▲기존 사업 충실화를 통한 미래 경쟁력 강화 ▲위기 극복 이후 재도약을 제시하며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마음가짐 등이다.
아울러 강 회장은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내부 혁신부터 해야 한다며 "조직 내 비효율적인 부분을 찾아 꾸준히 개선하는 자세를 체질화 해 어떠한 위기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역량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STX그룹이 조선·해운 부문에 편중되어 있었다며 앞으로는 해양 및 산업플랜트·자원개발·태양광과 풍력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