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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품기업들이 닛산자동차, 토시바, 미쯔비시 전기 등 일본의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시장개척활동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코트라(KOTRA)는 25일 국내 부품소재기업 122개사가 참가한 '2009 도쿄 한국부품산업전'을 도쿄국제전시장에서 개막했다고 밝혔다.
개막식 행사에는 조환익 코트라 사장을 비롯해 모리 요시로우(森喜朗) 일한의원연맹회장(전일본 총리), 이상득 한일의원연맹회장, 권철현 주일한국 대사 등 주요인사와 한일 양국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해 한국산 부품소재에 관심을 보였다.
'도쿄 한국부품산업전'은 대일수출을 위해 1995년부터 매년 개최해 오다가 2003년부터 중단됐고, 7년 만에 역대 최대 규모로 부활했다. 최근 한국 부품소재의 품질이 크게 개선된 데다가 일본기업들의 아웃소싱 수요가 증가하고 엔고로 한국산 부품소재의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이번 행사가 다시 열리게 됐다.
이번에 참가한 총 122개 참가기업 중에는 기계부품 기업이 36개사, 전기전자부품 34개사, 자동차부품 34개사, 금형 11개사가 참가했고, 특히 7개사가 그린환경산업부품 분야에 최초로 참가했다.
코트라는 27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 일본 바이어 3천명을 초청하여 국내 기업과 5천건의 상담을 주선해 놓은 상태이며, 수출상담 금액이 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기계가공부품을 제조하는 대성하이텍은 지난 2001년 이 행사에 참가해 일본시장을 개척한 회사로 현지 바이어 발굴을 위해 현지 언론에 개별적으로 광고까지 낼 정도로 일본 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자동차부품 및 건축자재용 압출고무를 생산하는 대양테크의 경우 도쿄 하네다 공항과 삿포로 치토세 공항에 설치되는 강제배기시스템에 압출고무를 납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 매출액 60억 원 가운데 80% 이상을 일본에서 올리고 있는 건우정공은 최근 일본 C사의 복사기용 플라스틱사출금형을 의뢰받아 수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경상북도 구미, 포항, 대구시가 참가하는 '부품소재 전용공단 홍보관'도 운영 중이며, 26일에는 전시장 내 회의실에서 일본 기업 60개사를 대상으로 '한국투자환경 설명회'도 개최된다. 또한 한국의 우수상품이 전시되는 프리미엄 코리아(Premium Korea)관도 별도로 설치됐다. 이곳에서는 LED TV, PMP, 네비게이션 등 첨단기술제품과 전자서명장치, 디지털액자 등을 비롯, 전기자동차, 로봇 등이 전시되고 있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한일 양국 기업이 품질과 가격에서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를 발굴토록 하는데 이번 전시회의 목적이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과 일본기업이 서로 상생 협력하는 기회가 되고, 부품소재 분야의 대일역조 개선에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대성하이텍 관계자가 공작기계애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