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남북, 중국 베트남 공단 공동시찰

남북한이 내달 공동으로 중국과 베트남 공단을 시찰할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을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공단으로 만들어 나가려면 국제시장에서 통용되는 절차와 제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개성공단 발전을 위해 내달 중순께 남.북한이 공동으로 해외공단을 시찰하기로 했으며 북한과는 협의가 돼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시찰은 지난 6월 제2차 남북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통해 우리정부가 제안한 내용을 북측이 수용해 이루어진 것이다.

당국자는 "시찰지는 중국과 베트남 공단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해외시찰이 잘 이뤄지면 이를 바탕으로 3통(통행.통관.통신), 남북간 출입 및 체류, 공단 북측 근로자용 기숙사, 출퇴근 도로 등의 문제가 진전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찰단은 남북한 각각 1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기간은 내달 12일부터 열흘 정도로 보고있다. 우리 측은 통일부, 지식경제부, 한국토지주택공사,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관계자들로 시찰단이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정부는 6월 당시 실무회담에서 북측에 제3국 공단 합동 시찰을 제의했었다.

1단계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국가, 2단계 중앙아시아, 3단계로 미국 등 선진국과 남미 지역 공단을 대상으로 했다. 북측은 답변을 미뤄오다 이달 중순 동의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뒤늦게나마 제안에 응한 것은 다음달 북미대화를 앞두고 분위기 조성차원에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은 2007년 3월에도 20명이 중국의 산업시설을 함께 둘러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