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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공무원, ‘女風, 연령대 상승’ 두드러져

올해도 공무원 시험에서의 여성합격율의 강세는 이어졌다. 국가직 및 지방직 시험에서 여성의 성비가 남성합격자보다 높거나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

 

우선 국가직 7·9급 시험은 여성합격자가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 최종합격자 통계자료에 의하면 국가직 9급 시험 최종합격자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1천43명으로 45.5%를 차지했으며 지난 9일 최종합격자 591명의 명단을 발표한 국가직 7급 시험은 여성합격자가 총 206명으로 34.9%였다. 이는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공무원 시험에서의 여풍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같은 여성합격자 강세는 지방직 시험에서도 이어졌다. 서울시 최종합격자 중 57%가 여성합격자였는데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해 61.8%보다는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여성합격자가 반 이상을 차지해 공직시험에서의 여성강세가 지속됨을 볼 수 있"고 밝혔다.

대전시 1회 임용시험에서는 여성 합격률이 62%로 지난해 53%에 비해 9%포인트가 상승했다. 또한 대구시는 2008년 남성 합격률이 51.7%였으나 올해는 여성합격률이 53.8%로 나타나 올해 처음 최종합격자 성비에서 여성비율이 과반수를 넘었다.

◆합격연령대 상승, 내년에도 이어지나?
올해 공무원 시험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응시상한연령제한폐지 효과로 최종합격자들의 연령대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국가직 9급 시험에서 33세 이상 합격자는 11.1%로 지난해 5.1%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국가직 7급 시험 역시 36세 이상 합격자가 10.3% 였으며 서울시 7•9급 시험은 4.8%(7급 36세 이상 1명 9급 33세 이상 25명)를 기록했다.

이는 다른 지방직 시험에서도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30세 이상 최종합격자가 24.8%였으며 부산시는 33세 이상 최종합격자가 17.3%에 달했다.

이같은 합격자 연령대 상승은 7급 시험에서도 이어졌는데 경기도 7급 최종합격자 합격자 평균 연령이 지난해 30.5세에서 32.6세로 높아졌다.

연령대 상승이 내년 시험에도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험가에서는 "연령제한폐지가 2년째에 접어들며 시험을 준비하는 30∼40대 수험생들의 수험기간이 길어진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국가직 9급 시험보다 두 달 늦게 치러진 국가직 7급 시험에 30∼40대 수험생들의 응시율이 높았던 것도 이 같은 예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