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가장 높은 전망치가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경제예측 부문 자회사인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은 27일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6%가량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은 '3분기 아시아 거시경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는 지난 3분기에 연율 12.1%로 강하게 반등했으며 4분기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출이 회복되고 있으며,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 효과도 여전하다"며, 올해 성장률을 0.2%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제시한 0.1%보다 높고,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와 동일한 것이다.
무디스이코노미닷컴은 한국 경제의 4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내년 1분기에는 이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을 약 6%로 예상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재고 조정의 정도를 꼽았다. 2008년 초반 재고가 쌓였다고 판단한 한국 생산자들이 같은해 후반과 올해 초까지 기록적인 속도로 재고를 줄였다가 이제 다시 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재고를 다시 쌓기 시작했다는 점은 앞으로 중대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전까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은 KDI의 5.5%였다. KDI 또한 위축됐던 수출이 빠르게 회복된 점,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경기 지속을 근거로 제시했다.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긍정적인 평가도 무디스이코노미닷컴과 맥락을 같이 한다. 다만 KDI는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함으로써, 물가 상승·자산시장 버블 등의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