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렌터카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은 11월 30일 금호렌터카 우선협상대상자로 KT-MBK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마감한 본입찰에는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 및 재무적 투자자 5곳이 참여했고, 가장 좋은 조건을 내건 KT-MBK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금호아시아나와 매각주간사는 "구체적인 인수 후 경영계획을 제시한 KT-MBK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호아시아나는 KT-MBK컨소시엄과 인수조건에 관한 최종 협의를 거쳐 이번 달 중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KT-MBK컨소시엄은 앞으로 KT렌탈 렌터카 사업부문과의 시너지 창출, 금호렌터카 자금조달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인수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고 거래종결에 특별한 걸림돌이 없어 내년 1월 중 거래종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렌탈은 정보통신기기 및 계측장비 렌탈업을 하는 KT의 자회사로, 현재 9천여 대 정도의 렌터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5만여 대의 영업용 차량을 보유한 업계 1위 금호렌터카 인수가 마무리되면 KT렌탈의 시장 점유율은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렌터카 매각가는 약 3천억 원대로 알려졌고, 매각이 마무리되면 금호 렌터카 운영은 KT렌탈이 맡게 된다. 이번 금호렌터카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 금호 아시아나는 대우 건설 매각을 통해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금호렌터카는 국내 렌터카업계 1위 기업인 만큼 매각하기 아까운 사업이었으나 그룹의 구조조정 의지 및 시한 등을 고려해 과감하게 매각 결정을 내렸다"며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그룹 구조조정 작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