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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닷새째 '불편 가중'

전국철도노조의 무기한 파업 닷 새째인 11월 30일 일부 여객 열차 운행이 평균 60% 정도만 이뤄져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화물열차 운행 횟수는 68회까지 늘었지만, 당분간 물류수송차질은 계속될 전망이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이날 새마을호는 평상시 74회의 59.5% 44회, 무궁화호는 평상시 322회의 62.7% 202회만 운행한다고 밝혔다. KTX와 수도권 전철, 통근형 열차 등은 평상시와 같이 정상 투입된다.

하지만 파업 노조원을 대체한 일부 기관사의 운전 미숙 등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서울 지하철 1호선, 4호선 등 파업에 영향을 받는 각 지하철역에서는 출근시간대에 평소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승강장이 붐비기도 했다.

사실상 운행 중단으로 물류 수송에 차질을 빚었던 화물열차의 운행횟수는 68회까지 늘어났다. 화물열차는 평상시 300회(주말 253회, 휴일 191회)에서 파업 첫날인 26일에는 15회(5%), 둘째 날인 27일 26회(8.7%), 28일 32회(12.6%), 29일  60회(31.4%)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 물류 수송차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동안 총 영업손실액은 47억6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 가운데 화물 분야 손실액이 26억1천만 원, 여객분야 7억2천만 원 등이며 대체인력 투입비용도 14억3천만 원에 이른다.

철도노조는 코레일의 단체협약 해지통보 등을 이유로 지난 26일 오전 4시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한편, 민노총은 11월 30일 서울 영등포 노조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기관 선진화 문제와 노사관계에 대한 공개토론을 정부에 제안하고, 12월 초순 2차 집중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