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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진료비 연간 10조원 돌파

우리나라 전체 진료비의 30%이상을 지출하는 층은 인구의 9.6%(460만명)를 차지하는 65세 이상 노인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급속한 인구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며 노인진료비의 증가율도 급증하게 된 것. 최근 6년 사이 3배로 치솟은 노인진료비는 연 10조원을 돌파했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동으로 펴낸 2008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전년 대비 17.7%나 증가한 총 10조 7,371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2002년 3조6811억원에서 2008년 10조7371억원으로 늘어 6년간 3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은 460만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대상자의 9.6%에 이른다.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질환은 본태성고혈압(1조 8,835억원,430만명)이었으며,인슐린-비의존성당뇨병(9,253억원), 만성콩팥기능상실(8,320억원), 급성기관지염(7,184억원),무릎관절증(6,847억원)이었다.

국민들이 가장 많이 진료를 받은 질환으로는 급성 기관지염으로 5명중 1명(1,079만명)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급성편도염(895만명), 치주질환(675만명) 순이었다.

입원치료는 치핵(치질,22만명), 노인성백내장(19만명), 폐렴(17만명) 순으로 많았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입원이 많았던 질병을 살펴보면, 치핵은 2000년 이래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반면 노인성백내장은 2000년 5위(75,314명)에서 작년2위로 2배 이상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국민은 1인당 연간 52만260원의 보험료를 내고 55만5286원의 보험급여비를 받아 보험료 대비 급여비 혜택률은 1.07배로 나타났다. 이는 1990년 1.03배에 비해 3% 정도 높아진 수치다. 진료비 중 공단이 부담한 건강보험 급여비는 전년보다 8.5% 증가한 26조 6543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