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의 체감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협회 부설 벤처기업연구원(KOVRI)은 1일 11월 벤처기업의 실적 경기실사지수(BSI)가 지난달 대비 12포인트 하락한 96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BSI는 100 이상은 호전을, 100이하는 악화를 의미한다.
벤처기업 실적 BSI는 지난 4월 110으로 올라선 후 지속적으로 호전세를 보여왔으나, 11월 실적 BSI는 8개월 만에 지난 3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12월 전망지수도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120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벤처기업 BSI가 하락한 주요원인은 판매부진으로 인한 내수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분석된다.
벤처기업 BSI를 세부지수별로 살펴보면, 내수는 107에서 95로 12포인트 하락, 수출 또한 94에서 91로 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12월 전망은 내수가 124, 수출이 103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은 내수와 수출을 합한 매출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7포인트 하락한 89였고, 자금사정도 86에서 81로 5포인트 하락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는 2포인트 하락한 105로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측면에서는 상시종업원수가 실적 BSI 105로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하며 감소했으며, 임시종업원수도 전월대비 4포인트 하락한 103으로 조사됐다.
벤처기업이 11월에 당면한 가장 큰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자금확보 문제로 전월 대비 0.3% 상승한 20.0%로 가장 컸으며, 판매부진(13.6%), 기술혁신 및 신제품 개발부진(8.3%), 소비심리 위축(7.1%), 판로확보(6.9%)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벤처확인기업 1만5천401개를 대상으로 업종 및 규모를 기준으로 표본을 배분하여 300개 기업패널을 구축, 올해 11월 21일부터 11월 27일 까지 온라인 BSI 조사시스템을 통해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