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쏘렌토R이 내년 초 북미 시장 진출을 앞두고 모터쇼를 통해 현지에 첫 선을 보였다.
기아자동차는 2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9 LA 모터쇼에서 '쏘렌토R'(현지명: 쏘렌토)의 북미 신차발표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안병모 기아모터스조지아(KMMG) 사장,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친 기아차 조지아 공장 직원들, 켄 스튜어트 조지아주 경제개발청장(Ken Stewart Commissioner Georgia Economy Development). <사진제공=기아자동차> |
쏘렌토는 지난 11월 부터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기아차 조지아 공장(KMMG)에서 양산에 들어갔으며, 내년 1월 북미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쏘렌토는 기아차 디자인 철학인 '직선의 간결함'(The simplicity of the straight line)이 적용된 세련되고 스포티한 스타일로 모터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쏘렌토는 SUV의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모노코크 플랫폼을 적용해 '역동적인 스타일의 도시형 SUV'로 다시 태어났으며, 기존 쏘렌토보다 높이가 낮고, 길이가 길어져 날렵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강조했다.
특히, 쏘렌토는 V6 람다(λ)Ⅱ 3.5 엔진 및 I4 쎄타(θ)Ⅱ 2.4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파워와 성능을 자랑하며,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뛰어난 연비는 물론, 탁월한 정숙성과 내구성까지 갖췄다.
또한 차체자세 제어장치(VDC)와 커튼·사이드 에어백을 적용해 최고의 안전성을 갖췄으며, 세이프티 파노라마 썬루프, 버튼시동 스마트키, 블루투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최첨단 편의사양들이 적용됐다.
기아차의 첫 'Made in USA' 차량인 쏘렌토는 내년 초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해 SUV 본고장인 북미 시장에서 쉐비 이퀴녹스(Chevy Equinox), 도요타 라브4(Toyota Rav4), 포드 엣지(Ford Edge), 마쯔다 CX-7(Mazda CX-7) 등과 경쟁하게 된다.
마이클 스프라그(Michael Sprague) 기아차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기아차는 올해 북미시장에 기아차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담아낸 쏘울과 포르테, 포르테 쿱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며 "뛰어난 성능, 스타일, 품질을 갖춘 쏘렌토R이 기존 쏘렌토의 명성을 이어 북미 SUV 시장에서 승자가 될 것임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특히 쏘렌토R 공개 행사에 앞서 쏘렌토R이 생산되는 기아차 조지아공장 직원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고 기아차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 최고 품질의 차량 생산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2009 LA 모터쇼에는 신차 쏘렌토 외에도 올해 북미시장에서 런칭된 신차 쏘울, 포르테, 포르테 쿱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각종 호평을 휩쓸며 기아차의 디자인 아이콘으로 부상한 쏘울은 올해 3월 미국에 출시 이래 지난 10월까지 2만 6266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경쟁 차종인 닛산 큐브와 싸이언 xB을 제치고 박스카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이달 13일까지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2009 LA 모터쇼에 1,044㎡(약 316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쏘렌토, 쏘울, 포르테, 포르테 쿱 등 총 16대를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