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이달 중으로 군 전문가로 구성된 실사단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3일 "이달 중으로 군 실사단이 아프간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군 실사단은 주둔지 공사 기간과 무장소요 등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군 파병동의안은 오늘 차관회의에 상정해 논의한 후 다음 주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치게 될 것"이라며 "이달 셋째 주에 파병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날 2일 당정회의에서 아프간 파병기한을 2010년 7월~2012년 10월까지로 논의한 것과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재건사업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려면 2~3년은 필요하다"면서 "재건사업의 성과 등을 염두에 두고 그런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병 시점을 내년 7월께로 논의한 것은 주둔지 공사기간 등을 고려해서 나온 방안"이라며 "최종 파병동의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일 한나라당과의 당정협의에서 파병 기간을 2년6개월로 하면서 병력의 교체 주기는 6개월로 하는 내용의 파병동의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기로 한 바 있다.
정부는 통상 군의 해외파병 시 활동기간을 1년씩으로 명시해 파병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왔고, 연장 필요 시 1년 단위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연장해왔다.
한편, 아프간 현지에 진출한 S기업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지의 S기업 노동자들이 탈레반의 지속적 공격에 노출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S기업 노조는 "최근 한국군 추가 파병이 확실시되며 과거 비교적 안전이 보장되었던 S기업 현장 인근에서 수많은 테러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후 더욱 빈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 파병으로 인해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가 발생한다면 이는 국가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