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호주 캔버라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제3차 협상을 진행, 협정문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4일 "이번 협상에서 한구과 호주 양측은 상품, 서비스·투자, 무역규범, 분쟁해결 등 협정문 챕터별 협상에 주력한 결과 대부분의 분야에서 일부 핵심쟁점을 제외하고 이견을 해소하는 등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또 한국 측의 주요 관심사항인 농업 및 에너지·광물자원 협력 분야도 협정문의 정식 챕터로 포함하여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호주의 선진 농업기술을 이전받고 풍부한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데 필요한 협상을 정식 의제로 삼기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호주와의 FTA 협상은 크게 협정문 협상, 상품양허안 협상, 서비스.투자유보안 등 3개 분야로 구성됐으며, 협정문은 FTA를 체결한 이후 협상 결과가 원활하게 작동되도록 하거나 양국 간 협력사항 등을 포괄적으로 규정한 일종의 법전이다. 협정문 협상은 이 같은 협정문을 작성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논의하는 과정이다.
또한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은 관세인하 및 철폐 계획을 담은 상품 양허안 협상에서 양측 핵심 관심품목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면서 점차적으로 양허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서비스·투자 분야 시장개방 계획을 말하는 서비스·투자 유보에 대해서는 사전에 교환한 서비스·투자 유보안을 토대로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제4차 협상은 내년 3월 15일에서 19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