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구직자들의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되는 가운데, 졸업을 앞둔 대학 4학년생 10명 가운데 7명은 졸업을 연기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은 최근 대학 4학년생 5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졸업을 미루고 싶은 이유로는 취업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 '취업과 관련해 졸업을 미루고 싶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5.9%가 졸업연기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졸업을 연기하고 싶은 이유로는 ▲학점·외국어, 경력 등 스펙을 높이고 싶어서가 37.1%로 1위를 차지했고 ▲경기 침체 등 당장 취업 전망이 어두워서라는 응답이 23.8% ▲졸업생 보다는 재학생 신분이 취업에 유리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도 20.1%에 달했다.
이 밖에 ▲취업에 성공한 상태로 졸업하고 싶어서(9.1%) ▲취업이 장기전이 될 것 같아서(8.1%) ▲보다 여러 경험을 통해 진짜 원하는 분야를 찾고 싶어서(기타) ▲그냥 두려워서(기타)등도 졸업을 미루고 싶은 이유로 꼽혔다.
졸업을 연기한다면 가장 중점을 두고 준비할 것으로는 ▲토익, 토플 등 외국어 공부'가 32.1%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주요 자격증 취득(24.3%) ▲인턴·아르바이트 등 경력관리(23.2%)가 뒤를 이었으며 ▲공무원, 임용고시 준비(9.9%) ▲면접 준비(5.2%) ▲공모전 참여(3.9%)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졸업을 연기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34.1%의 대학생들은 ▲시간을 낭비할 것 같다(33.3%)고 그 이유를 밝혔다. 또 ▲빨리 취업을 하는 편이 유리할 것 같아서라는 대답도 25.8%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빨리 돈을 벌고 싶어서라는 응답도 12.1%로 3위에 올랐다.
아울러 ▲졸업 이후가 기대되고, 취업에 자신이 있어서(10.1%) ▲학비가 감당되지 않을 것 같아서(6.1%) ▲일단 취업부터 하고 이직으로 조건을 만드는 편이 나을 것 같아서(5.6%) ▲부모님 때문에(5.1%)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