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는 수도권∙지방 모두 지난 2009년보다 물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뱅크증 따르면 내년 입주를 시작하는 전국 아파트는 450개 단지, 총 24만 777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보다 2만 2988가구 증가한 수치다.
자료=스피드뱅크 |
이로써 수도권은 2008년에서 1만 1937가구 많아진 13만 4354가구가 새 주인 맞이에 나선다.
지방 역시 물량이 증가했으며, 대구를 포함한 경상도 권역에 많은 물량이 분포됐다. 이에 전년도 9만 5372가구에서 1만 1051가구 증가해 10만 6423가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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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월별 입주량을 살펴보면, 5월 물량이 총 3만 123가구로 가장 풍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충청 및 부산 등에서 1000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의 준공이 주로 5월에 대거 포진됐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강북 미아뉴타운이 5월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반면 수도권에서는 12월 물량 수치가 가장 높다. 서울은 824가구로 저조하지만, 경기는 고양∙김포∙남양주 등에서 연말 새집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천 역시 12월 들어 논현지구 및 검단 신도시 내에 신규 단지가 나오면서 입주 러시를 맞는다.
이로써 대체로 수도권은 하반기가 상반기에 비해 물량이 많겠으며, 지방은 상반기가 하반기보다 넉넉한 물량을 선보이겠다.
♦ 서울 한강 이남, 2000년 이후 물량 가뭄 최대
서울은 2009년(2만 9118가구)과 비슷한 수준인 2만 8581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도 대비 537가구 감소한 것으로 각종 도시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는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물량이 집중된다. 특히 길음뉴타운, 미아뉴타운 등 주요 대단지 아파트가 준공되면서 한강 이북지역으로 총 2만 163가구, 서울 전체물량의 약 71%가량이 포진된다.
반면 한강 이남지역은 △2003년 4만 3784가구를 정점으로 △2004년 3만 9310가구, △2005년 2만 5942가구, △2006년 2만 8494가구, △2007년 2만 272가구, △2008년 3만 5741가구, △2009년 1만 6395가구를 기록한 가운데 △2010년에는 8418가구가 배치되겠다. 이는 서울 물량의 29%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반적으로 500가구 미만의 중소형 규모의 단지가 대부분으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는 재건축 단지인 서초구 삼호가든1·2차(1119가구) 뿐이다.
이로써 한강 이남지역은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신규입주 물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09년에도 1만 6295가구로 전례 없는 적은 물량을 나타냈지만 다가오는 2010년에는 그 수치가 더욱 줄어 반 토막이 나겠다. 특히 이 중에서도 강남3구만의 물량은 3229가구에 그쳐 서울 강남권의 전세난은 2010년에도 좀처럼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용인∙고양 접전 예상, 경기 ‘역전세난’ 심화할 듯
경기지역에서는 주로 남부권역에 물량 비중이 높게 나타나겠다. 2009년(7만 8502가구)에 비해서는 1만 2857가구 증가한 9만 1359가구가 준공을 맞는다. 지난해 광명, 의왕을 중심으로 물량이 풍성했던 경기지역은 2009년 용인과 고양시를 선두로 대규모 물량이 풀리겠다.
특히 용인(1만 3870가구)과 고양(1만 3565가구)이 각각 남∙북부 지역의 최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해 관심을 끈다. 용인은 동천동 래미안 1~4BL과 성복동 일대에서 많은 새집이 출시된다. 고양시 역시 식사∙덕이 지구의 공사가 완료되면서 물량 확보에 나선다.
이어 파주(9244가구)와 남양주(8380가구)가 상위권에 포진됐다. 파주는 교하지구를 중심으로, 남양주는 진접지구 일대에 주요 물량이 배치되었다.
반면 지난 2008년부터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풍성했던 입주물량은 2010년에도 예외가 아닌 모습이다. 광명(7173가구), 김포(5202가구), 수원(5128가구), 평택(4177가구), 오산(4007가구)등 주요 경기 남부권역에 입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경기지역의 전세금 하향안정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지역 물량이 넉넉한 편으로 신규 분양권 단지의 가격 하락세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지역은 2009년(1만 4797가구)보다 383가구 감소한 1만 4414가구가 입주 예정에 있다. 주로 남동구 논현지구 및 서구 청라지구에서 새 아파트 출시가 줄을 잇는다.
논현지구는 지난 2007년 많은 물량이 나왔던 구월지구와 인접해 있어 대규모 주택단지를 이루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청라지구는 입주와 동시에 전매제한이 풀리는 중대형 물량이 많아 전세뿐만 아니라 매매시장 물량확보에도 일조해 앞으로 인천지역 집값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지방, 광역시에서 중소도시까지 전국 고른 분포
지방은 최근 부는 청약 열기와 미분양 해소 분위기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 지난 2009년 9만 572가구에 비해 1만 1051가구 증가한 10만 6423가구가 준공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지방 5대 광역시는 2009년 3만 7428가구에서 2010년 4만 9505가구로 물량이 크게 늘어난다. 그 외 지방 중소도시는 5만 7944가구(2009년)에서 비슷한 수준인 5만 6918가구(2010년)가 입주 예정에 있다.
지역별로는 경북(1만 6739가구)이 가장 많은 물량을 나타냈고, 이어 대구(1만 4103가구), 충남(1만 2365가구), 부산(1만 2275가구), 경남(1만 1477가구), 울산(1만 514가구), 충북(8811가구), 광주(7305가구), 대전(5308가구), 전북(2474가구), 강원(2406가구), 전남(2090가구), 제주(565가구)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