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1,630선 위로 올라섰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54포인트(0.53%) 오른 1,633.30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 매수세에 전날보다 7.89포인트(0.49%) 오른 1,632.6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개인의 매도세가 팽팽하게 맞선데다 프로그램 매도까지 겹치면서 1,625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다시 키워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630선을 넘어서며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천984억원과 526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이 2천64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64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기계(3.51%), 종이.목재(1.72%), 운수장비(1.10%) 등이 1% 이상 오름세를 보였으나 보험(-0.59%), 비금속광물(-0.45%)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우리금융(1.30%)과 삼성전자(1.18%), 현대차(0.96%) 등이 올랐지만 LG(-2.61%), LG화학(-1.31%) 등이 조정을 받았다.
이날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총회 개회 소식에 탄소배출권(CDM) 관련 종목이 급등세를 보이며 한솔홈데코가 상한가로 오른 것을 비롯해 후성(3.71%), 휴켐스(2.76%) 등도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에 대해 기술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하고, 저항선으로 여겨진 1,630선을 올라선 데 의미를 부여했다.
신영증권의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여러 차례 되밀린 경험이 있는 1,630선을 넘어서게 되면 자신감을 회복하며 힘의 균형이 상승 방향으로 쏠리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그러나 상승세가 펀더멘털에 기반하지 않은 채 단순한 모멘텀 개선에만 기대어 이뤄질 경우 버블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한가 7개를 포함 465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없이 314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2억6천63만주, 거래대금은 3조8천262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41포인트(0.71%) 오른 487.04를 기록하며 6일 연속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타제조(5.31%)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운송장비.부품(1.74%), 방송서비스(1.73%) 등도 올랐다.
상한가 16개를 포함해 530개 종목이 올랐으나 하한가 4개를 비롯해 389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