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는 7일(현지시간) 금융주 약세 속에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높아지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96포인트(0.48%) 하락한 1020.81으로 장을 마쳤다.
영국의 FTSE 지수는 11.70(0.22%) 떨어진 5310.66을 기록했으며, 독일 DAX30지수는 32.90(0.57%) 내린 5784.75을, 프랑스 CAC40지수는 6.57(0.17%) 밀린 3840.0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달러 강세로 인해 원자재 관련주와 금융주들이 지수하락을 이끌면서 하락세 출발했다. 오후 들어 한 때 반등에 성공했으나 다시 하락하면서 상승 재반전은 없었다.
이는 지난주 크게 상회하는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 발표 소식에 크게 상승했지만, 이로 인해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지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마이크 레너프(브루윈 돌핀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각국 중앙은행이 언제 금리 인상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지수상승폭과 상승세 지속에 크게 부담감으로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금융주의 약세가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HSBC, 바클레이즈, 도이체방크, 로이드 뱅킹 그룹, 크레딧 스위스 주가는 1.2%~4.5% 하락했다.
독일의 초대형 업체인 시멘스의 주가도 하락했다. 이는 모건스탠리가 시멘스의 등급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equal-weight)’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80유로에서 70유로로 하향조정하면서 1.6%나 급락했다.
이외에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추가적으로 요구한 항 혈액응고제 자렐토에 대한 자료를 내년까지 유보할 듯을 내비치면서 바이엘 주가는 1.4% 하락했다.
한편, 금속 가격하락으로 인해 영국증시에서는 유라시아 내추럴리소스는 2.12% 하락했으나, 리오틴토는 하락출발한 이후 장 후반 1.4%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