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신종 플루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옴에 따라, 통일부는 인도적인 차원에서 조건없는 조속한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대북 인권단체 ‘좋은벗들’은 지난 7일자 소식지에서“평양에서 7명의 청년층이 사망하는 등 신종 플루가 북한 곳곳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평북 신의주에서는 최근 돌고 있는 신종 독감이 중국 단둥(丹東) 인근 국경지역에서 넘어온 전염병이라고 단정했으며,보안당국이 단둥, 신의주 세관을 통과하는 모든 여행자에 대해 철저히 검진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북한은 신종플루 발생 사실을 공식발표하지는 않았으며,신종플루 예방법에 대한 홍보는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북 매체를 통해 신종플루 발병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통일부는 8일, 타미플루 등 신종플루 치료제를 지원하는 방안 등 인도적 차원에서 조건없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유관부처와 함께 신종 플루 지원과 관련한 세부적 내용을 협의할 것이며,또 우선 북측과 협의가 이루어져야 하는 만큼 대북 전통문 발송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신종플루가 북한에서 발생했다는 소식의 사실관계를 확인해 치료제 지원 등 조건없는 지원 방안 강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미국의 소리' 방송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북한에서 신종플루 관련 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