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이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대우일렉은 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 하얏트 호텔에서 'CIS 신제품 발표회' 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는 이성 사장과 현지 주요 거래처와 언론인 등 약 200 여명이 참석했다.
대우일렉은 이번 발표회에서 백색가전 전문 기업으로 도약을 선포하고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드럼업 II' 세탁기, 말하는 복합 오븐 등을 인기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신제품 발표회는 대우일렉 현지 브랜드의 인지도가 상승함에 따라, 최근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CIS 지역 시장 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대우 일렉의 노력으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로미르(ROMIR)에 따르면 대우일렉은 샤프, 산요, 지멘스 등 유수의 기업들을 제치고 러시아 가전 업체 선호도 6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2단계 상승한 것이다.
또 지난 3일에는 러시아 최대 경제 전문 매체 RBC 가 선정하는 '올해의 기업' 시상에서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 기술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우일렉 측은 "이러한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실속형 제품들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 전략이 주요했다"고 평가했다. 대우일렉은 경기 침체로 현지 소비 트랜드가 실속형으로 변화해 간다는 점을 고려, 빌트인 스타일 콤비 냉장고, 팬으로 열기를 순환시키는 컨벡션 오븐 등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들을 올해 잇따라 출시했다.
특히 대우일렉은 이번 신제품 발표회를 기점으로 현지 딜러들과의 활발한 접촉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하고 CIS 주변 국가는 물론 동유럽 지역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우일렉은 앞으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 구축 ▲서비스 직원 교육 강화 ▲밀착 마케팅을 통한 유통망 확장 등 CIS 현지 시장에 맞춘 마케팅·판촉활동의 세부 실행 전략을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일렉 측은 "지난해 CIS 매출 1억 달러 돌파에 성공했고, 올해에는 사업부 구조조정으로 인해 CIS 전체 매출액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지만 내년에는 올해 대비 20% 이상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성 사장은 "최근 CIS 지역은 경기회복의 기대감속에 실물경제 회복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며 "현지 수요 변화에 민첩히 대응하고, 밀착형 마케팅·판촉 활동을 통해 인지도 증대와 함께 판매 상승 및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