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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금융’ 이번 주 본격 가동

저신용자에게 무담보로 사업자금을 대출하는 '미소금융'(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이 이번 주부터 본격 가동된다.

정부가 서민지원 대책의 하나로 추진하는 미소금융사업은 대기업 기부금 1조 원, 휴면예금 7천억 원을 포함한 금융권 기부금 1조 원 등 2조 원으로 재원을 조달한다. 기부금을 출연하는 6대 그룹과 5개 은행은 각사의 이름을 건 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해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된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늘 경기도 수원에서 삼성그룹이 운영하는 미소금융재단 첫 사업장이 문을 연다.

현대·기아차, SK, LG, 포스코, 롯데 등 다른 6대 그룹도 미소금융재단 출범을 위한 현장실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번 달 혹은 다음 달에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은행 중에는 KB, 우리, 신한이 이달 17일 재단을 설립하며 기업은행도 이달 중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작년 초부터 '하나희망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운영되는 미소금융중앙재단도 이달 안에 지역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정부는 내년 5월까지 미소금융 사업을 담당할 지역법인 20~30개를 설치하고 이를 200~3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사업의 방향을 설정하고 컨설팅, 교육, 정보관리 등 총괄 기능을 수행한다면 전국에 분포하게 될 200~300개 법인들은 대출 및 회수, 자활컨설팅, 상담업무 등의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지역법인은 제도권 금융회사를 이용하기 어려운 신용등급 9~10등급자에 우선적으로 소액 신용대출을 해준다. 대출금액은 보통 500만~1천만 원, 금리는 4~5% 수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