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재래시장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더 내려야 할 것을 제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영세상인을 위한 배려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 재래시장 카드 수수료율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3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재래시장 카드 수수료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서울 양천구 상인회장 김동룡 씨의 애로사항 호소에 "백화점과 재래시장의 기준이 같아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백화점은 10만원 단위, 적어도 1만원 단위로 거래가 이뤄지는 곳이다. 그러나 재래시장은 동전 단위로 거래된다. 동전 단위 규모에 맞는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상인회장과 진동수 금융위원장 사이 논쟁에서는 "재래시장과 백화점 카드 수수료율이 비슷하다는 것 보니까 여전히 백화점이 조금 더 싸긴 싼 모양"이라면서 "나는 굳이 따지자면 영세상인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조건 백화점보다 재래시장의 수수료율을 낮추라고 하는 것은 경제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것과 우리의 전체 카드 수수료 수율이 선진국에 비해 낮다는 사실도 잘 안다"면서 그러나 수수료 수준은 경제규모와 국민소득 등 각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평면 비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언급과 관련, "수수료 관리비용에서 재래시장의 비용이 더 든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라면서 "IT 기술을 도입한다면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