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리나라를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지난 17일과 18일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개최된 제3차 한·미 통상 협의에서, 우리측은 한우 등 대미수출을 위한 구제역 청정국가 인정과 삼계탕, 토마토 및 감귤 대미 수출 검역 절차의 조속한 완료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미측은 우리나라의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인정하는 내부절차를 최종적으로 밟고 있으며, 삼계탕의 경우, 2010년 상반기경 우리 수출작업장을 점검하기 위한 방한 실사단을 파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의에 우리측은 안총기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을 수석대표로,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 식약청 등 유관부처 관계자, 미국측은 브라이언 트릭(Bryant Trick) 미 무역대표부(USTR) 한국 담당 부대표보를 수석대표로 USTR, 국무부, 상무부, 농무부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금년 세 번째 회의이자 마지막 회의로서 양측은 양국의 통상정책에 대한 상호 이해를 제고하는 동시에 한·미 경제 통상 관계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했다.
양측은 통상 당국간의‘한·미 통상협의’가 양국 통상관계를 관리하는데 있어서 조기 경보체제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범세계적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통상현안들이 불필요한 무역장벽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는데 기여해왔다는데 상호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우리측은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SPS·TBT (위생·식물위생조치 및 무역 관련 기술장벽) 보고서에 우리 정부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미국의 고속철도 사업에 우리 업체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Buy American' 조항을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미측은 의약품, IT 및 전자기기, SPS, TBT 이슈, 이륜자동차 고속도로 주행문제 등 미측 관심사항을 의제로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