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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강동·송파 재건축 일제히 상승

DTI규제 이후 연일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 강동, 송파구가 간만에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9월 이후 낙폭이 큰 재건축 위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호가가 소폭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개포주공과 잠실주공의 상승세를 필두로 금주에는 가락시영, 둔촌주공 등지에서도 거래가 속속 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가락시영의 경우 지난달까지만 해도 재건축 사업이 삐걱거리자 가격이 하락하고 매수문의도 끊겼으나 최근에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2차 42㎡ 형은 5억 8000만 원의 급매물이 거래되어 6억 1000만 원으로 매물 호가가 한 주 사이 3000만 원 상승했다.

하지만, 이 같은 거래가 급매물 위주로 된다는 것과 일반아파트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어 전체적인 주택 가격 상승기로 접어들지는 미지수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만 제자리걸음(0%)을 한 채 신도시, 경기, 인천은 각각 -0.03%, -0.04%, -0.03%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상승한 지역이 단 한 곳도 없을 만큼 시장이 냉랭하다.

서울 재건축은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더욱 커졌다. 금주 0.13% 상승해 지난주(0.04%)보다 0.09%P 올랐다. 주요 재건축 지역을 살펴보면 강남, 강동, 송파 각각 0.09%, 0.24%, 0.70% 올랐다.

강동과 송파구는 9월 둘째 주 이후 첫 상승이다. 그 간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로 하락세를 유지하던 송파, 강동, 강남이 나란히 올랐는데 이는 각 지역의 대표 재건축 아파트인 가락시영, 둔촌주공, 개포주공 등이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중 강동구는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가 내년 1월께 조합설립인가가 확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2㎡ 형은 현재 시세가 6억 2000만~6억 3000만 원으로 전 주보다 500만 원 상승했다.

강남구는 지난주에 이어 개포주공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매매가가 소폭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값 바닥심리가 깔리면서 거래가 된 것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 형은 매매가가 13억 1000만~13억 3000만 원으로 지난주보다 1000만 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