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이른바 출구 전략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출구전략 시기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53.2%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18.1%에 그쳤다. 지난 7월 실시된 조사와 비교할 때,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는 의견은 64.1%에서 10.9%p 가량 줄었으나, 여전히 반대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북에서만 시기상조 39.3%·필요하다 41.3%로 의견차가 팽팽했고, 그 외 지역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인천·경기(59% > 20.1%) 및 서울(57.7% > 27.3%)에서 반대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남녀 모두 출구 전략에 대해 조심스러운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남성(63.8%)이 여성(42.6%)보다 그러한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연령을 불문하고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다수였으며, 특히 20대(81.4% > 12.1%)를 비롯해 40대(53.0% > 15.6%), 50대이상(46.9% > 14.2%), 30대(43.2% > 30.1%)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52.3% > 16.4%)과 민주당(69.7% > 8.8%) 지지층 모두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