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상장업체인 온미디어를 인수했다.
CJ그룹 계열인 CJ오쇼핑은 ㈜오리온과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온미디어의 지분 55.2%를 4천345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CJ오쇼핑은 보유 현금으로 인수비용의 상당 부분을 충당하고, 모자란 부분은 외부 차입 등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온미디어는 온게임넷을 비롯해 영화채널 OCN, 캐치온, 바둑TV, 투니버스 등 다양한 장르의 10개 채널을 보유한 대형 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이자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다.
지난해 시청률 기준으로 CJ미디어에 이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업계에서 2위이고, 유선방송 가입자 수는 56만 명으로 6위 수준이다.
온미디어 주가는 이날 오전 한때 상한가를 기록해 시가총액이 5천300억원을 넘어섰다.
CJ오쇼핑은 자회사인 CJ헬로비전이 보유한 260만명에 온미디어의 56만명이 더해질 경우 약 320만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해 업계 1위인 티브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고 CJ 측은 설명했다.
또 차별적 고객관리(CRM) 활동이 가능해지고, 다른 유선방송사업자나 IPTV, 위성방송 등에 대한 협상력이 높아져 홈쇼핑 사업의 안정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CJ는 덧붙였다.
CJ오쇼핑은 TV홈쇼핑의 주 고객인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채널을 보유한 온미디어의 강점을 살려 홈쇼핑 콘텐츠의 차별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CJ오쇼핑 이해선 대표는 "미디어에 쇼핑을 접목한 컨버전스(Convergence) 모델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간다는 전략의 하나로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