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동안의 창업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2008년에는 죽 전문점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그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프랜차이즈 업체 본죽을 필두로 죽이야기, 맛깔참죽 등이 죽전문점 시장에 동참해 작년 한해 최고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하반기에는 창업시장 최고의 레드오션인 치킨업계에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기존의 튀기는 방식의 치킨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오븐에 굽는치킨이 등장하였고, 커피전문점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올 한해는 커피전문점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 브랜드 커피전문점 매장을 모두 합하면 2009년 11월 말 기준 1,392개로 11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본사가 운영 중이다. 여기에 개인의 소규모 커피전문점까지 합산하면, 그 수는 가히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커피수요가 급증하면서 한집건너 한집 커피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국수전문점 또한 창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업종으로 통한다. 유행을 타지 않고, 판매원가가 적고 회전율이 빠르다는 장점과 더불어 타 업종에 비해 초기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 이목을 끌었다.
경기 불황과 더불어 저렴한 쇠고기이미지를 내세운 육회전문점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도네누, 꼼장어 |
올 하반기 단연 이슈는 막걸리 열풍과 ‘한식세계화’를 핵심키워드로 꼽을 수 있다. 여세를 몰아 2010년 내년에는 한식시장이 확대 될 전망인데, 얼마 전 리얼리티 tv를 통해서도 강조됐던 비빔밥, 된장찌개, 겉절이 등의 메뉴를 갖춘 한식업종이 상승세를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대표는 “소비자들의 미각뿐 아니라 시각까지 자극할 수 있는 맥반석 해산물 조개구이 전문점 등이 복고열풍으로 다시 주목을 받을 거라 예상되며, 반면 커피전문점은 올해 포화상태에서 내년 하반기 서서히 약세로 돌아서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올해 사랑받았던 다양한 아이템들과 내년 유망 아이템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자. 먼저 볏짚삼겹살 전문점 ‘도네누’는 삼겹살을 겉만 살짝 익혀 통째 숯불에 초벌하고 볏짚의 은은한 향과 훈제의 방법 등으로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 흡사 베이컨과 같은 맛을 낸다.
매콤한 꼼장어 구이 전문점 ‘남포동의 도도한 꼼장어’는 본사에서 100% 동해안 청정해역에서 자라는 자연산 꼼장어를 매일 직접 공수해 산지시세보다 저렴하게 대량 구매해 가맹점에 공급 한다.
브링웰 피자, 한솔외식창업아카데미 일식실습장면 |
유치부와 초등학교 1·2학년에 특화된 공부방인 ‘아소비 공부방’은 일반적인 학원 형태가 아니라 집에서 운영이 가능하다. 점포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소자본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갈망하고 있던 주부 및 예비창업자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소비 공부방은 가맹비나 로열티가 없고 교재 구입비용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다.
이 밖에 무점포 창업이 가능한 (주)나라소프트의 토킹월드는 e-러닝, 라이브러닝 시스템이 통합된 방과 후 학교 시스템을 구성하여 모든 학교에 무상 도입을 지원함으로써 수천 개의 교실이 초저가 비용으로 한 번에 명강사의 강의를 지역에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보고 들으며 질문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어 교육계의 혁신으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