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에 이어 진에어까지 국제선을 취항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한항공 계열 저가 항공사인 진에어가 지난 21일 인천~방콕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취항을 본격화한다.
마카오를 비롯해 중국 웨이하이, 일본 이바라키, 미국 괌 등의 노선면허를 이미 확보한 상태며 일부 노선에 부정기노선을 취항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6개 이상 국제 정기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선 확대를 위해 진에어는 내년 상반기 180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새로 도입해 총 5대의 항공기를 갖출 예정이다.
또 25일 인천~하네다(일본)를 시작으로 동절기에 인천~클락(필리핀) 노선 등에 전세기를 투입,신규 국제선 취항에 대비한 시장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제주항공은 올 3월 오사카와 기타큐슈 취항을 시작으로 4월(인천-방콕), 11월(김포-오사카)에 이어 내년 3월 김포-나고야 노선을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 계열인 에어부산은 내년 상반기 부산-후쿠오카ㆍ오사카 취항을 확정했다. 군산에 기반을 둔 이스타항공은 24일 첫 부정기 국제선 취항을 시작으로 정기 항공편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외국 항공사들도 격전지에 뛰어들고있다. 에어아시아는'이제는 누구나 날 수 있다'(Now Everyone Can Fly)란 슬로건 아래 마일리지 적립 등 기본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저가 정책을 펴고 있다. 호주 콴타스항공 계열 제트스타, 싱가포르 타이거항공 등도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항공업계는"국내 저가 항공사를 육성하지 않으면, 어차피 외국 저가 항공사들이 국내 시장을 잠식할 수밖에 없는 만큼, 업계와 소비자 모두를 위해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