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휴대폰으로 3차원 입체 영상(3D)화면을 즐길 수 있게 되는시대가 열린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초 3D 영상을 지원하는 휴대폰을 SK텔레콤과 단독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휴대폰은 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3.2인치 풀터치폰에다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모두 볼 수 있는 통합DMB 단말기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가 하루 8시간 3D 방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화관과 TV에 이어 휴대폰으로도 3D 입체 화면을 즐길 수 있게 됐다.
TU미디어는 3D 방송을 위한 콘텐츠 마련을 이미 끝낸 상태로 전용 휴대폰 출시와 동시에 3D 방송을 내보낼 계획. 영화와 애니메이션, 스포츠 중계 등에 3D 방송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3월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DMB 기반 3D 서비스 기술을 연구해온 TU미디어는, 내달 첫 시범 서비스를 계기로 관련 콘텐츠 수급 확대에 나선다.TU미디어는 3D 콘텐츠를 위성DMB 서비스를 한 단계 도약시킬 `킬러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자체 3D 콘텐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풍부한 콘텐츠 공급을 통해 향후 3D 휴대폰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3D 휴대폰은 별도의 안경 없이도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보이는 영상에 차이를 주는 등 인간의 시각 구조를 모방해 만들었다. 이로인해 좌우 영상이 합성돼 입체적인 영상으로 재현되게 된다. 안경 없이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3D TV나 3D 모니터와 같은 원리다.
한편,일본에서는 휴대폰 제조사 히타치와 일본 2위 이동통신사업자인 KDDI가 협력해 세계 최초 3D 휴대폰 `우(Wooo)H001`가 올해 초 나와있는 상태다.
이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