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내년 경영목표로 ‘수주 33조원,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제시했다.
수주는 올해(예상치) 16조원보다 106%, 매출액은 올해 23조원보다 9% 각각 늘려 잡은 금액이다.
STX그룹은 24일 개최된 ‘2009년 그룹 대표이사회’를 거쳐 내년도 경영 목표를 이같이 최종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STX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플랜트건설ㆍ에너지 등의 신성장동력 부문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조선ㆍ해운 경기도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주는 올해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TX그룹은 각 사업부문별로 지금까지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핵심사업의 지속 성장과 함께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세부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조선ㆍ기계 부문은 올해 구축 완료한 글로벌 3대 생산거점의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하는 한편 해양플랜트ㆍ특수선 사업 분야에서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함께 전 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종합조선소의 장점을 살려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의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엔진사업 분야에서는 기존 디젤엔진 중심에서 가스 엔진 및 터빈, 전기전자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STX는 조선·기계 부문에서 2010년 총 14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STX팬오션을 중심으로 한 해운ㆍ무역 부문은 내년 9조원 매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국내 해운사 중 가장 먼저 턴어라운드를 달성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다각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TOP 해운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서남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한편 장기 계약 비중과 주요 화주와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전략을 통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올 한해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거둔 플랜트·건설 부문은 올해의 성과를 이어받아 내년에도 지속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플랜트 부문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전략적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STX는 본격적인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사업 전개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자체 영업력를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건설 부문 또한 올해 수주한 가나 및 중동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한편 중동·남미·아프리카 등의 신규 해외시장 개척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부문은 향후 STX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갈 주력 사업으로 해외자원개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의 3대 사업축을 중심으로 내년에도 사업기회 포착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 본격적인 사업 개시에 돌입한 STX솔라와 STX윈드파워의 안정적 사업기반 구축에 주력하는 한편 아프리카·호주·러시아 등의 자원부국을 대상으로 한 해외자원 개발에도 성과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STX그룹은 이러한 각 사업부문별 내년도 중점 추진전략의 효과적 전개를 뒷받침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도 새롭게 수립했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중남미, 러시아, 중동 등의 신흥시장을 중점 진출 거점으로 설정하고 건설ㆍ플랜트, 에너지ㆍ자원 개발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한 기존 계열사별 단일 사업 중심에서 그룹 차원의 토털 비즈니스 전개를 위해 단계별로 지역 거점을 통합·대형화 해 나가기로 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내년이면 2001년 출범한 STX그룹이 설립 10년째를 맞게 된다”며 “지난 10년간 조선·기계·해운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중심의 성장모델을 제시했다면, 내년은 에너지·플랜트·건설 등의 신사업분야에서 도약을 시작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