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어로즈 구단 마크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2009년 제6차 이사회에서 히어로즈 구단의 가입금 문에에 관한 논의에 들어갔다.
히어로즈는 지난해 2월 창단 당시 가입금 120억원 가운데 12억 원을 납부했고 나머지 108억 원을 2년간 4차례에 걸쳐 분납하기로 KBO와 합의한 바 있다.
또, 히어로즈가 창단 당시 서울에 연고지로 입성하면서 두산과 LG에게 서울 연고지 분할보상금 각 27억 원씩(총 54억 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히어로즈는 3차 분납금인 24억 원은 두산과 LG에게 보상금으로 12억 원씩 입금했고 지난 18일에는 히어로즈가 마지막 분할금 36억 원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30억 원을 연고지 입성금조로 두산과 LG에게 각각 15억 원을 주고 나머지 6억 원은 KBO에 지급했다.
히어로즈는 두산과 LG에게 3차 분할금에서 12억 원씩, 4차 분할금에서 15억 원씩 주며 총 27억 원씩 지급 완료했다.
하지만, SK가 이에 대해 반기를 들었었다. SK는 지난 2001년 현대에게 인천과 경기 강원 연고권을 받은 대가로 54억 원을 지급 바 있다. 당시 현대는 수원 야구장을 1년 만 쓰고 SK에게 물러준 뒤 연고지 인계로 받은 54억 원을 두산과 LG에게 각 27억 원을 주며 서울 연고지 입성을 시도하려 했었다.
그러나 현대가 54억 원을 구단 운영에 써버려 서울 연고지 입성에 실패했고 1만 쓰겠다는 수원구장에서 2007년까지 눌러앉게 됐다.
이후 2007년 시즌이 끝난 뒤 현대는 자금난으로 프로야구팀 운영을 포기해 지금의 히어로즈 팀이 창단된 것.
SK는 현대에게 54억 원을 주고도 수원 구장에 관한 연고권을 침해당했다며 히어로즈의 마지막 분할금 36억중 일부는 받을 권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로 인해 히어로즈 가입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야구위원회가 이사회를 열어 합의점 찾기에 나선 것.
그 결과 히어로즈 구단의 서울 입성에 따른 연고지 분할 보상금으로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27억 원씩 받기로 확정했다.
SK가 요청한 현대 구단 연고지 분할 보상금에 대해서는 해당 구단인 현대가 없어진 점을 고려, SK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한 발짝 양보하며 히어로즈로부터 20억 원만 받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