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와 플랜트산업협회는 4일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사상최대인 463억달러, 263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해외플랜트수주는 2004년 84억달러에서 2005년 158억달러를 시작으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2008년 462억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1억달러를 넘어 이를 다시 경신했다.
상반기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플랜트 발주 연기ㆍ취소로 인해 전년동기(226억달러) 대비 67% 감소한 74억달러에 그쳤다.
특히 하반기 아랍에미리트(UAE) Ruwais 정유 플랜트(SK건설, GS건설, 대우건설, 삼성ENG: 97억 달러), 알제리 스키다 정유 플랜트(삼성ENG: 26억 달러), 사우디 주베일 정유 플랜트(대림산업, SK건설, 삼성ENG: 24억 달러), UAE IGD 프로젝트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GS건설: 39억 달러), 호주 고르곤 LNG 생산 해양 플랜트(현대중공업: 20.5억 달러) 등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으로 플랜트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 대형 석유와 가스, 발전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여 전체수주의 약 67%에 해당하는 311억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 들어 아시아와 아프리카도 정유 및 석유화학 등 산업인프라 투자가 재개됨에 따라 높은 상승곡선을 나타나며 수주호조세로 전환됐다. 반면, 2008년 수주가 대폭 확대됐던 유럽과 미주지역은 드릴쉽, FPSO(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 등 해양 플랜트의 발주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 동기에 비해 각 각 75.9%, 79.6%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경부는 올해에도 대형 프로젝트의 입찰이 계속 진행되면서 수주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사상 첫 해외 플랜트 500억달러 돌파가 유력시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주요 추진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200억달러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플랜트와 사우디 얀부정유플랜트 (100억달러), 쿠웨이트 클린퓨얼 2020 프로젝트 (100억달러) 등이다.
지경부는 특히 한전컨소시움이 UAE 원전사업의 최종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올 상반기 원자력 관련 프로젝트의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지경부는 플랜트 산업을 차세대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3월 플랜트 기자재산업 육성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산기자재 사용률을 높이고 플랜트학과 신설 등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해외 수주의 외화가득률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