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대표 임종욱)이 산업은행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금융기관으로부터 주력 공장 이전에 대한 시설자금 250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5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한 데 이어 금융사 자금까지 유치함으로써 재무부담에 대한 우려를 확실히 털어내게 됐다.
대한전선은 최근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 주거래 은행 등으로 구성된 금융기관으로부터 신디케이트론 방식으로 당진 신공장에 투입될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신디케이트론에는 산업은행과 한국정책금융공사가 각각 800억원을, 주거래 은행인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이 각각 300억원씩 참여했다. 차입기간은 2010년부터 2년 거치 5년 분할 상환으로 7년 만기 조건이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이 진행하고 있는 당진 신공장 건설과 주력공장 이전에도 가속도가 붙어 초고압 전력케이블과 광통신 등을 중심으로 생산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장단기 차입구조 개선 등을 통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그동안 걸림돌이 됐던 재무적 부담을 해소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대한전선은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연말 국내 금융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규모 시설자금을 통상적인 운영자금이나 회사채에 비해 훨씬 장기적인 자금 형태로 조달하게 된 것은 그 동안 재무개선에 대한 성과를 말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당진공장 건설로 기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은 물론 금년에도 투자자산 처분과 부동산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금년 내로 재무안정성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의 당진 신공장은 지난 2008년 10월 말 착공, 2011년 말 완공을 목표로 부지 36만327㎡, 건축면적 10만4124㎡ 규모로 현재 30%의 공정율을 보이며 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 한해 동안 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과 회사채 발행, 비주력계열사 지분매각 등을 통해 1조 원 규모를 훨씬 상회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또 단기차입금 비율은 2008년 말 70%대 중반에서 지난해 말 50% 대로 감소했고 지난해 11월 말에는 해외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3770억 원을 전액 상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