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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3D TV' 향한 야심찬 계획

국내 대표 전자업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현지시각) 열린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3D TV 시장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500여 세계언론사가 참석했으며, CES 트렌드는 물론 그 해 기술흐름을 엿볼 수 있는 프레스 컨퍼런스는 개막 하루 전부터 글로벌 기업들이 한 시간 단위로 진행하게 되는데 LG전자가 그 첫 문을 열었다.

◇LG전자 "3D,모바일 TV 올해가 원년이 될 것"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 백우현 사장이 LG전자 혁신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미국법인장 제임스 셰드 부사장이 북미사업에 대해 간략히 소개했다.

백우현 사장은 "3D·모바일 디지털TV·태양전지 모두 올해 원년이 되는 사업"이라며 "LCD, PDP, 프로젝터 등 진보된 3D 기술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또 올해 모바일 디지털TV 방송시장도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방송신호를 받는 초소형 칩을 탑재한 휴대폰, 포터블 DVD플레이어 등을 북미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기반으로 별도의 주파수 확보 없이 방송장비 업그레이드로 모바일 디지털TV 서비스가 무료로 가능하다.

올해 1분기 기준 미 전역 88개 방송사가 이 서비스를 시작하고, 가구수로 보면 약 45%가 서비스 권역에 있게 된다.
이 기술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지난해 공동제안해 북미식 모바일 디지털TV 표준기술(ATSC-M/H)로 선정됐다.

백 사장은 태양전지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태양전지 사업은 내년까지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고, 향후 기가와트(GW)급으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부터 120메가와트(MW)급 1개 라인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여러 혁신기술과 제품들도 소개됐다.
백우현 사장은 “올해 새로 나올 TV 대부분이 무선기능을 지원하게 되고, 더 많은 콘텐트를 브로드밴드 TV에서 볼 수 있도록 디빅스(DivX) 기능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40Hz(헤르츠)에 이어 올해는 480Hz(헤르츠) LCD TV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백 사장은 언급했다. 헤르츠가 높을수록 보다 많은 영상 프레임을 만들 수 있어 빠른 화면에서도 끌림과 잔상이 없어진다.

이어 백 사장은 “4세대(LTE)와 3세대(CDMA EVDO) 간에 자연스러운 네트워크 전환(Handover)이 가능한 제품도 올해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2008년 세계최초로 LTE칩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LG전자는 최대 30개의 모니터를 하나의 PC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모니터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력소비는 물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발표 마지막에는 두께 6.9mm의 울트라 슬림 LED LCD TV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LG전자가 두께 7mm 이하 제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삼성전자, 드림웍스와 제휴…3D 시장 개척 집중 

지난 해 세계 TV시장에서 'LED TV 신화'를 써 나가며, 두께 및 화질 경쟁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한 삼성전자가 올해는 완벽한 3D 기술 구현과 더욱 다양화 된 LED TV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세계 TV시장의 1위 독주체제'를 더욱 굳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3D의 모든 것(TV + AV + 콘텐츠 + 3D안경)'을 갖춰, 올해 3D 시장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세계 최초로 3D DLP TV와 3D PDP TV를 차례로 시장에 출시해 3D 기술력을 입증받은 삼성전자는 3D LED TV를 필두로올해에는 업계 최초로 3D TV 삼각편대(LED TV, LCD TV, PDP TV) 풀 라인업으로 "3D TV=삼성 LED TV"라는 공식을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3D TV 뿐만 아니라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홈시어터 △3D 콘텐츠 △3D 안경까지 '3D 통합 솔루션'을 구축, 각 제품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고객들에게 완벽한 3D 엔터테이먼트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LED TV 전체 라인업의 절반 이상에 3D 기능을 탑재할 만큼 3D TV 시장개척에 집중한다.

올해 새로이 선보이는 3D LED TV 9, 8, 7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3D 칩을 탑재해, 최고의 화질로 가장 편하고 생동감 넘치는 3D 콘텐츠를 완벽히 구현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기존의 슬림하고 우아한 크리스털 로즈 디자인을 계승하여, 물결·나무결 등 입체적인 자연미와 깊이있는 색의 표현을 더했고, 기존보다 더욱 얇아진 베젤(테두리)과 고급스러운 메탈 소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프리미엄 감성을 전달했다.

특히, 3D LED TV 9 시리즈는 듀얼 TV나 리모콘으로 활용할 수 있는 터치 스크린 리모콘, 슬라이딩 오토 센서 등 다양한 최첨단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3D LCD TV, 3D PDP TV, 3D 블루레이 플레이어, 3D 홈시어터 등 다양한 3D 제품을 선보였다.

3D 콘텐츠 측면에서는 메이저 영화사인 드림웍스(DreamWorks)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드림웍스의 다양한 3D 콘텐츠를 제공하게 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3D 시장 공략은 더욱 강화될 것이 확실시 된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마케팅팀팀장 데이빗 스틸(David Steel) 전무는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CE) 전시회인 'CES 2010' 개막에 앞서 1월 6일(현지시각)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창조적인 혁신과 신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작년 11월 창립 40주년을 기념, 발표한 '비전 2020( Inspire the World, Create the Future: 미래사회에 대한 영감, 새로운 미래 창조)'의 연장선상에서,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에 지속 노력하는 한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연결 편의성(Connectivity)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고 신규 시장 창출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