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원화 가치가 가파른 절상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가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시중 금리의 동반 상승 현상으로 국내 경제 및 금융시장내 신3고 리스크가 고개를 들고 있다.
국내 경제나 금융시장에 가장 부담스러운 환율 리스크는 원·엔 환율인데 7일 기준 원·엔 환율은 2월초 대비 8%이상 하락(원·달러 환율 2% 하락)하면서 국내 제조업 및 수출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높아지고 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도 점차 부담스러운 수준대에 다가서고 있는데 곡물을 제외한 각종 원자재 가격의 동반 상승세로 국내 제조업체의 원가부담 상승은 물론 궁극적으로 국내 물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원화 강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은 궁극적으로 교역조건을 악화시킴으로써 국내 경기사이클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안한 시중금리도 경기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출구전략 차원에서 금리인상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압력 확대는 금리인상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또 다른 촉매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1분기부터 점차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물가상승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3고 현상이 당장에 국내 경기사이클과 금융시장에 커다란 조정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겠지만 신3고 현상 후유증으로 물가리스크가 부각될 경우 출구전략 우려감을 확산시켜 경기와 금융시장의 조정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물가 추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국내 물가상승폭이 확대되기 시작했고 미국과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디플레국면에서 벗어나면서 플러스 전환하는 동시에 연초부터 물가상승폭은 더욱 확대 될 전망이다.
더욱이 그 동안 글로벌 디플레이션 현상의 원인중에 하나였던 재고조정 압력이 크게 해소된 점 역시 연초부터 물가의 또 다른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신3고 현상 리스크가 가시화될지 여부는 궁극적으로 물가를 통해 확인될 것이라는 점에서 1분기중 국내외 물가 추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