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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올해도 ‘무승부=패배’ 제도 유지

▲ 지난 8월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2009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야구팬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 지난 8월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2009 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야구팬들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 정규 시즌에서 많은 갈등을 빚어온 무승부 규정이 올해도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야구위원회는(KBO)는 12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0년 제1차 이사회에서 “무승부 규정을 올해에도 유지하겠다”는 것을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유영구 KBO총재와 각 구단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KBO는 지난 시즌부터 연장전 15회를 3회를 줄여 12회로 제한했고 무승부를 패배로 계산하는 승률 계산 방식을 도입했다. 그러나 김성근 SK와이번스 감독을 비롯해 일부 감독들이 무승부와 패배는 같을 수 없다며 반발해 무승부 규정을 놓고 힘겨루기를 해왔다. 지난해 12월 17일에 열린 8개 구단 단장 회의에서도 구단주 5명이 승패와 함께 무승부 제도를 다시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날 이사회에서 무승부를 그대로 패배로 인정하는 걸로 결정한 것.
이날 회의에서 대표 이사들은 “아직 규정이 시행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현행대로 유지키로 한다”면서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 8개 팀은 오는 2010 시즌에도 승리 경기 수를 총 경기 수로 나눠 승률을 계산하게 된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를 새로 영입할 때 전 구단에서 받던 연봉의 50%까지만 올릴 수 있도록 연봉 인상 상한선을 폐지했다. 이에 FA 선수들이 이적 후 곧바로 크게 오른 연봉을 받을 수 있다.

또, FA 다년계약 금지 조항도 폐지했고 벤치에 들어갈 수 있는 코치를 6명에서 8명으로, 트레이너를 1명에서 2명으로 늘렀다.

이어 이사회는 2010년도 KBO예산을 116억 9,000만원으로 원안대로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