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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녹색혁명’ 해법 등장

전세계가 보다 지속 가능한 통신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내딛는 글로벌 컨소시엄 '그린터치'(Green Touch™)가 12일 출범했다.

알카텔-루슨트 산하 R&D 기관인 벨 연구소가 주축이 된 이번 컨소시엄은 통신 네트워크의 에너지 효율성을 현재보다 1000배 이상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는 인터넷을 포함한 전세계 통신 네트워크 운용을 위해 현재 사용되는 하루 전력 소비량으로 3년간의 운용이 가능해지는 수준을 의미한다.

기업, 학계, 정부 산하 연구소 리더들로 구성된 그린 터치 컨소시엄은 향후 수십 년 간 통신 네트워크의 핵심 이슈가 될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근본적이면서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하고 전파할 계획이다.

그린터치 컨소시엄의 책임자이자 벨 연구소 리서치 부문 부사장인 지 리튼하우스는 “앞으로 10년간 수십억의 인구가 공중망 및 사설망을 통해 영상, 이미지, 정보를 업로드, 공유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게 될 것이다. 다른 업계에서도 자체 탄소배출량을 줄이려 네트워크를 사용하게 되면서 ICT 사용이 늘고, 이에 모두 함께 강조해야 하는 ICT 에너지 소비도 급증할 것”이라며, “본 컨소시엄에서는 세계적 전문가와 혁신 기술을 동원해 ICT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한 기술의 점진적 개선 그 이상의 방법을 모색하고 필요한 돌파구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15개의 그린터치 컨소시엄 창립 멤버들은 ▲벨 연구소 ▲삼성전자종합기술원(SAIT) ▲프리스케일 세미컨덕터 ▲AT&T ▲차이나 모바일 ▲포르투갈 텔레콤 ▲스위스콤 ▲텔레포니카 ▲MIT 공과대학 전자 연구소(RLE) ▲스탠포드 대학 무선시스템 연구소(WSL) ▲멜버른 대학의 광대역구현사회 연구소(IBES) ▲CEA-LETI 적용 마이크로전자 연구소(프랑스 그레노블) ▲대학간 마이크로전자공학 센터(벨기에 루뱅) ▲컴퓨터 공학 및 제어 분야 프랑스 국립 연구소(INRIA) ▲FPCM 재단(포르투갈) 등이다.

세계적 시장 분석기관인 IDC의 부사장 버넌 터너는 “광대역 사용 증대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에너지 소모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처하고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컨소시엄의 특징은 방대한 규모이면서도 엄격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량적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규모와 다차원적 접근법을 통해 신기술에 대한 근본적 재고와 개발을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린터치는 5년 이내에 이러한 개선 효과 실현에 요구되는 핵심 요소 시연 및 레퍼런스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는 신기술 및 새로운 산업 분야 창출 잠재력도 갖고 있다.

2월로 예정되어 있는 컨소시엄의 첫 회의에서는 5개년 계획 및 성과물 예측, 주요 구성원들의 역할과 책임을 정하게 된다. 컨소시엄 참여에 관심있는 기업들은 홈페이지(www.greentouch.org)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