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 모기지 금리 인상과 세제혜택 연장으로 다급해진 주택주들이 두달 연속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12일 부동산거래정보 사이트 트루리아닷컴(Trulia.com) 자료를 인용해 지난 12월 기존 매물로 나와 있는 주택의 21%가 원래 가격보다 낮춰 재등록됐고, 이들 주택들은 두달전에 비해 22%가량 낮춰진 가격으로 리스팅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판매자 호가는 지난해 4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평균 할인폭은 정상가에 비해 11% 낮춰진 수준이였다.
트루리아닷컴 피트 프린트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예비 구입자라면 지금이 주택구매에 좋은 시기"라면서 "낮은 금리와 세제 혜택, 낮아진 가격은 지금이 주택 구입이 호기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편, 30년 모기지 금리는 지난 12월초 4.71%에서 최근 5.14%로 뛰었고 2010년 말에는 6%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가격 하락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던 잠재적 주택 구입자들의 행보가 분주해질 전망이다.
또한, 주택시장의 재고가 두달 연속 감소하면서 1가구 주택과 콘도의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재고의 양은 주택가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올해 안에 압류 매물이 시중에 풀리면 가격의 폭락이 생길 수 있다는 위기감에 판매를 서두르기 위해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