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13일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입법예고를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사회적인 혼란이 온다"며 입법예고를 서두르기로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경밀레니엄포럼 월례세미나에 참석해 "세종시 지연에 따른 혼란은 정치인이 말하는 정치적 신뢰 문제를 능가하는 문제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입주하려는 기업들이 (착공을 빨리 시작하라는)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에 빨리 안 하면 기업이 오지 않는다"며 "세종시법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 총리는 전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수정안 비판을 염두에 둔 듯 "정치적 계산, 정치적으로 사려 깊지 못한 일들을 한 것을 고치는 것이 약속을 지키는 것보다 국가 대사를 위해 더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 유치와 관련해 정 총리는 "교육이나 연구 환경을 더 좋게 만들 것으로 보여 서울대가 세종시에 입주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꼭 오라고도 안한다"며 "강권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 법인화와 세종시 이전 '빅딜설'에 관해서도 "전혀 아니다"라며 "다른 대학도 등을 밀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