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옵션만기일에 프로그램 청산 부담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13일 밝혔다.
김현준 연구원은 "12일 순차익잔고가 1409억원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산가능잔고가 1조 3720억원 이상 남아있어 잠재적인 물량 부담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12일 시장의 움직임을 관찰할 때 14일 옵션만기에 청산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모펀드에 0.3%의 거래세를 부과한 이후 기존에 설정한 차익매수 포지션을 청산하기가 어려워졌다. 여기서 오는 기간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포지션을 급히 청산하려는 움직임이 관찰됐다. 또 선물의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컨버젼 조건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전일 매도차익거래는 시장 베이시스가 0.1P이하일 때 유입됐다"며 "이 같은 보수적인 포지션의 청산은 체결 리스크가 작은 선물옵션 만기일에 포지션을 정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작년 12월 배당을 겨냥하고 유입된 차익거래는 여전히 잠재적인 물량 부담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전일 프로그램 순매도 유입시점을 보면 베이시스가 0.0P근처까지 떨어지는 등 충분히 낮은 수준에서 매수 차익잔고가 청산됐다. 장 후반 베이시스가 0.1P를 밑돌기도 했으나 출회된 프로그램 물량은 거의 없었다.
김 연구원은 "컨버젼 조건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일 평균 컨버젼 조건은 11일의 0.60P보다 상승한 -0.48P 를 기록했다"며 "선물의 저평가 현상이 다소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세 0.3% 부과로 생긴 차익거래 불가능 영역을 0.65P로, 제반 거래비용을 0.15P로, 추구하는 이익 베이시스를 0.20P로 가정하면 1.00P이상 베이시스가 벌어져야 차익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1.00P에서 유입된 차익거래 물량은 베이시스가 0.00P까지 떨어져야 0.20P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옵션을 조합해 합성선물을 만든다면 컨버젼 조건이 0.00P이상에서 형성돼야 한다.
지난주 차익 매수 거래가 평균적으로 베이시스 1.10P이상에서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컨버젼 조건이 -0.10P이상까지 상승할 때 비로소 옵션만기일에 합성포지션에 의한 청산이 이뤄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컨버젼 조건이 -0.4P이상에서부터 포지션 청산이 나타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0.3∼-0.2P 에서 1370억원, -0.2∼-0.1P에서 4120억원 가량이 물량으로 출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