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도시 전세 상승폭 확대
수도권 아파트값이 강남권 재건축 오름세에 힘입어 0.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제2금융권까지 대출규제가 확대 시행된 이후 첫 반등이다.
특히 이번 주는 강동구가 1.04%나 올라 수도권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개포주공 등 강남구 재건축 및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등이 연일 오르자 강동구 상일동 일대 재건축 단지까지 오름세가 확산했기 때문이다.
또 송파구(0.89%) 및 강남구(0.25%) 재건축도 크게 올랐고 광진구, 용산구 등 도심권까지 상승세가 확산했다.
그러나 이 외에는 아직 거래 한파가 이어지고 있어 본격 상승세로 보기는 이르다.
전세는 서울 지역 오름세가 지속됐고 신도시는 분당, 일산 등이 올라 12월 4일 이후 6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경기는 광명시, 남양주시 등이 하락세를 면치 못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8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매매가변동률은 0.03%, 전세가는 0.08%를 기록했다.
[매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7%로 전주(0.02%) 대비 0.05% 포인트가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39%), 송파구(0.25%), 서초구(0.08%), 강남구(0.05%) 등 강남권이 주로 올랐으며 광진구(0.10%), 마포구(0.04%), 용산구(0.03%) 등 도심권도 다소 상승했다. 반면 동대문구(-0.03%), 강서구(-0.02%), 은평구(-0.02%), 금천구(-0.01%)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가 크게 올랐다. 둔촌주공 상승세가 이어졌고 강남권 재건축 단지 상승세에 영향을 받은 고덕동, 상일동 일대 고덕주공까지 올라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고덕주공3단지는 1월 중 조합설립인가 신청 예정에 문의가 많다.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 상승 분위기에 새 아파트 거래도 소폭 살아나는 추세다. 또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기대감에 문정동 일대가 다소 올랐다.
광진구는 광장동 일대가 올랐다. 특히 극동1, 2차는 한강과 인접해 있는데다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다소 살아나는 듯하자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여 시세에 반영했다.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인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1%로 약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화성시(-0.11%), 광주시(-0.08%), 인천 연수구(-0.08%), 산본신도시(-0.05%), 김포신도시(-0.03%), 일산신도시(-0.03%), 광명시(-0.03%), 안양시(-0.03%) 등이 하락했다. 반면 고도제한 완화 기대감에 성남시(0.04%)가 2주 연속 올랐다.
화성시는 병점동 일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경기남부권 입주물량이 많은데다 보금자리주택, 광교신도시 등 분양에 관심을 두는 수요가 많아 기존 단지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시는 태전동 일대가 하락세다. 올 2월 입주하는 성원상떼빌을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2천3백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추가하락을 우려하는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고 있으나 거래가 어렵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 일대가 약세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는 1천만~2천만원 가량 호가가 하락해도 문의가 없다. 아직 기반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매수자가 거래를 꺼리는 상황이다.
[전세] 금주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15%로 전주(0.10%) 대비 상승폭이 확대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56%)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이어 광진구(0.31%), 강남구(0.20%), 강동구(0.20%), 서초구(0.18%), 양천구(0.11%), 용산구(0.09%), 도봉구(0.08%), 강서구(0.07%), 노원구(0.07%) 등이 상승했다.
송파구는 방학이사철 학군수요로 물건이 부족하자 미리 집을 구하려는 신혼부부 수요까지 유입돼 전세가 상승이 가파르다. 그러나 위례신도시 등 분양에 관심을 둔 세입자들이 전세계약을 연장하고 있어 물건 찾기가 어렵다.
광진구는 자양동 일대 전세물건이 품귀다. 서울지하철 2호선 및 7호선 이용이 편리하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찾는 수요가 이어져 대형 아파트까지 물건이 모자란 상황에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수월하다.
강남구도 상승세가 여전하다. 학군 수요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전세가도 크게 올라 문의는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물건이 부족하고 임대인들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강세를 보였다.
이번 주 신도시와 인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4%, 0.01%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경기(-0.01%)는 약세가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이천시(-0.25%), 광명시(-0.17%), 남양주시(-0.12%), 고양시(-0.08%) 등이 입주물량 여파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하남시(0.09%), 용인시(0.09%), 인천 부평구(0.09%), 분당신도시(0.08%), 일산신도시(0.07%) 등은 상승했다.
이천시는 부발읍 일대 전세가가 하락했다.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부발읍 현대성우메이저시티에서 저렴한 전세물건이 등장하자 기존 아파트까지 시세가 하향 조정된 탓이다.
광명시는 9주 연속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철산동, 하안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 입주가 이어지는 탓에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인천은 부평구 부평동 일대 역세권 단지가 다소 올랐다. 동아1단지의 경우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시장역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 편의시설, 학군 등이 가까워 소형 아파트 위주로 전세입자 문의가 느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