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지원 정채에도 서울시의 신생아 수가 2년 연속 줄어들고, 평균 연령은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7일 발표한 2009년 서울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총인구는 1천46만4천51명으로 2008년 말 1천45만6천34명과 비교해 8천17명(0.08%) 증가했다. 서울시 인구는 6년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와 각 자치구의 다양한 출산 지원책에도 불구하고 신생아 수는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9만1천029명으로 2008년 9만4천736명에 비해 3.9% 줄었다. 2008년에도 신생아는 전년보다 5.4% 줄었었다. 2006년과 2007년에는 쌍춘년 특수 등으로 신생아 수가 2년 연속 늘었지만 증가 흐름이 지난해부터 꺾였다.
이와 달리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94만2천946명으로 10년 전보다 77.8% 증가, 노령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노령인구 비중도 10년 전 5.1%에서 지난해에는 9.0%로 높아졌다. 또 고령화 여파로 서울시민의 평균연령도 37.6세로 5세가량 높아졌다.
같은 기간 1인 가구는 86만7천217가구에서 144만1천632가구로 66% 증가했으며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0%에 달했다. 전체 가구 수는 1999년 349만616가구에서 지난해에는 411만6천660가구로 18% 증가했다. 급격한 핵가족화로 평균 세대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나 홀로 세대' 현상이 확산된 영향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1년간 외국인 증감률을 살펴보면 베트남인이 최고치인 10.96%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중국(10.95%) 우즈베키스탄(7.61%) 러시아(7.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